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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국내 첫 뇌사자 신장·생체 신장 로봇이식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이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과 생체 신장 로봇이식을 모두 시행한 국내 최초의 의료기관에 이름을 올리며 장기이식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지난해 하반기 2차례의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을 시행한데 이어, 최근(2023.11.29일) 40대 딸이 기증한 생체 신장을 로봇수술을 통해 60대 엄마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만성신장질환과 당뇨병으로 2020년 은평성모병원을 찾았던 환자는 2023년 초 혈액투석을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기증에 적극적으로 나선 딸의 신장을 로봇수술로 이식받아 안정을 되찾았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황정기 교수가 생체 신장 로봇이식술을 집도하고 있다. 이날 수술에서 이식팀은 약 6cm 크기의 하복부 최소 절개창을 이용해 기증자의 신장을 복강 내로 넣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1cm 내외의 작은 구멍 4개를 통해 정교하게 혈관을 문합했다.이식 후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리로 빠르게 회복한 환자는 수술 2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정기적인 외래 추적관찰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은평성모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이번 생체 신장 로봇이식에 앞서 지난 2023년 7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의료진은 당시 만성사구체신염으로 9년간 투병 중이던 50대 여성에게 로봇수술로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해 국내 의료 환경에서 뇌사자 기증 장기의 로봇이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이후에도 뇌사자 공여 이식에서 최소침습수술을 활발히 적용해 2023년 11월 두 번째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에 성공했으며, 이번 생체 신장 로봇이식 시행을 통해 뇌사자 장기 및 생체 장기를 아우르는 로봇이식 인프라를 확립했다.2019년 4월 진료를 시작한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직후부터 장기이식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개원 100일 만에 5대 주요 장기이식(신장, 심장, 간, 췌장, 각막)에 성공했다.2021년에는 병원 내 병원인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하고 초고난도 이식으로 분류되는 소장이식을 비롯해 신체 모든 장기에 대한 이식을 시행하며 성과를 쌓아가는 한편, 국내외 의료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로봇이식 시행에 필요한 기반을 다져왔다.최범순 신장내과 교수는 "장기이식은 수술 전 관리에서부터 일상생활 복귀 후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협진이 필수적"이라며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환자 돌봄에 힘써준 의료진과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준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우리나라 장기이식 술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고, 로봇이식 분야도 생체 공여자 이식에서 뇌사 공여자 이식으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면서 "로봇이식이 환자들의 치료성적 향상과 예후 개선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어 "장기이식은 고귀한 생명나눔이자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며 "의학적인 수준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기증 문화 확산과 기증자 예우에 대한 정책 제안 등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1-08 11:44:19병·의원

이번엔 '혈관'…병원 내 병원 확장하는 이화의료원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화의료원이 여성암병원과 비뇨기병원에 이어 '혈관' 특화 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대혈관 INSTITUTE 모식도. 이대혈관 INSTITUTE  이대서울병원에 설치됐다.19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급성혈관질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전인적 혈관 건강 관리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안에 '이대혈관Institute'를 설립했다. 단순히 병원 속에 특화 병원을 만드는 게 끝나는 게 아니라 '혈관' 질환 예방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대혈관Institute'는 ▲혈관 질환을 연구하는 이대혈관연구소 ▲24시간 365일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혈관응급관리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혈관 문제에 대응하는 혈관진료지원부 ▲혈관 건강을 체크하는 혈관건강관리부 등 행정지원 부서가 집합, 혈관질환을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지휘소다.  '이대혈관Institute' 초대 원장은 류상완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맡는다. 류 원장은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공부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로 성인 심장혈관수술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심장이식을 성공했는데, 이대서울병원 개원 4년만이다.이대뇌혈관병원 구성이대혈관Institute 산하에는 이대뇌혈관병원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22일에는 뇌혈관, 다음 달 19일에는 대동맥혈관병원이 문을 연다. 이들 병원은 365일, 24시간 대응 가능한 전문의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먼저 개원하는 뇌혈관병원은 ▲뇌경색센터 ▲뇌출혈센터 ▲뇌정위방사선치료센터 ▲뇌졸중재활센터로 이뤄진다.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가 유기적으로 협진 하며  운영될 예정이다.특히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환자 개인의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발생 원인과 위험인자를 평가하고 맞춤형 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줄이고, 뇌혈관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과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24시간 운영되는 만큼 뇌혈관질환을 빠르게 진단하고, 퇴원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재활치료, 혈관성 인지장애에 따른 인지치료, 뇌졸중 후 찾아오는 우울증 등에 대한 교육 등 환자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실시한다는 게 주요 목표다.이대혈관Institute 류상완 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 왼쪽)과 송태진 뇌혈관병원장(신경과)뇌혈관병원장은 신경과 송태진 교수가 맡는다. 송 병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했다. 뇌혈관질환, 뇌졸중, 뇌경색 치료 및 예방, 두통, 어지럼증, 실신 등을 치료한다.송 병원장은 "이대뇌혈관병원은 24시간 365일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며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을 받은 뇌졸중 집중치료실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병상 1인실로 구성된 신경계집중치료실, 뇌혈관 중재시술팀 및 뇌혈관 전문 수술팀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뇌혈관 관련 응급부터 예방까지 전인적 치료를 통해 서울 서남부 지역 뇌혈관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대표하는 뇌혈관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뇌혈관병원에 이어 다음달 19일 개원하는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송석원 심장혈관외과 교수가 병원장을 맡는다. 송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오랫동안 함께 팀을 이뤄 일했던 심장혈관외과·영상의학과·마취과 교수진과 체외순환사, 전문간호사와 함께 다음 달 중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대동맥혈관병원은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해 전국 어디에서나 응급전달체계를 구축해 가장 빠르고 최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투석혈관센터도 365일 24시간 가동해 당일 시술, 당일 수술을 시행하도록 구축했다.
2023-05-20 05:30:00병·의원
인터뷰

'비뇨기' 특화해 병원 내 병원 트렌드 합류한 이대목동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형병원 중심으로 자신 있는 질병이나 진료과목을 앞세워 '병원 내 병원'을 개원하는 트렌드에 이대목동병원도 합류했다.이대목동병원은 2019년 여성암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설립하는 병원 내 병원으로 '비뇨의학과'를 선택했다. 이대의대가 이대서울병원으로 옮겨가면서 빈 공간이 생기자 건물의 일부인 두 개 층에 80병상 규모의 '비뇨기병원'을 지난달 열었다.기존 인공방광센터뿐만 아니라 비뇨기 관련 모든 질환을 치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전립선암센터, 신장암·부신종양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성기능·갱년기클리닉, 소아청소년클리닉, 전립선비대증·배뇨장애클리닉, 요로결석클리닉, 비뇨기감염·염증클리닉으로 세분화 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이대비뇨기병원 로비 곳곳은 이대 동문의 작품으로 채워졌다.비뇨의학계 인재 영입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했다. 전립샘암 로봇 수술 권위자인 김청수 교수를 영입한데 이어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신정현 교수(배뇨장애 전문)도 합류했다.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로 꼽히는 김완석·김명수 교수도 가세했다.이렇게 이대비뇨기병원에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만 9명, 종양내과 교수 1명,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1명, 부신종양을 볼 내분비내과 전문의 1명이 포진해 진료를 하고 있다. 앞으로 소아, 남성, 종양 분야에서 의료진 투입은 더 이뤄질 예정이며 25~3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대목동병원은 하고많은 진료과 중에 '왜' 비뇨의학과를 특화하기로 했을까. 그 중심에는 인공방광이라는 말을 만들며 인공방광수술 영역을 개척한 이동현 초대 비뇨기병원장이 있었다. 그의 인공방광수술센터 오픈 경험과 비뇨의학과장, 진료부원장 경험에다 유경하 의료원장의 추진력이 더해져 이대비뇨기병원 개원까지 이어졌다.이대목동병원은 여성암병원을 만들 때만 해도 외부 용역을 통해 수십억을 들여 타당성 평가를 진행했다. 반면 비뇨기병원 개원 타당성 평가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관련 비용을 한 푼도 들어지 않았다. 기저에는 '자신감'이 들어있었다.이대목동병원은 과거 동대문병원 시절부터 비뇨의학과가 강세를 보인 진료과목 중 하나였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약 7년 전 인공방광수술센터를 열고 전국 최고 수준인 1000건의 인공방광수술을 도맡으며 해당 분야를 특화 시킨 것도 비뇨의학과 강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이 병원장은 "인공방광수술을 지금은 전국에서 많이 하고 있지만 술기가 어렵고 합병증도 많은 편"이라면서도 "수술 자체를 처음 들여온 데다 20년 동안 계속하다 보니 복잡한 수술은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의뢰가 들어오고 있을 만큼 특화됐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13년 동안 비뇨의학과장을 맡으며 진료과 매출이 크게 상승했고, 그 비중은 다른 진료과에도 뒤지지 않는다"라며 "병원 내부에서도 비뇨의학과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대비뇨기병원 이동현 초대 병원장이 병원장은 초대 병원장으로서 비뇨기병원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 그러기 위해서는 비뇨기병원 개원을 함께한 의사와 간호사 등 조직관리도 필수다. 그는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 원장은 "리더는 항상 부지런하고 일을 제일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조직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라며 "조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을 100이라고 봤을 때 110을 해내면 칭찬은 필수"라고 말했다.이어 "칭찬은 업무에서 그 사람의 자존감을 높이고, 이는 결국 역량 및 열정 강화로 이어진다"라며 "조직 분위기도 중요한데, 조직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하모니(harmony, 화합)를 잘 이룰 수 있을지다. 능력은 그다음 문제"라고 설명했다.그는 궁극적으로 비뇨의학과를 바라보는 내외부의 '음성적'인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비뇨기병원 설립이 인식 개선에 역할을 하는 게 1순위 바람이라고도 했다.이 병원장은 "오랫동안 비뇨의학과에 대한 음성적인 편견이 쌓였다. 병원 내부에서도 냉소적인 시선을 받기 일수"라며 "사실 비뇨의학과는 병원 매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공의들도 찾는 진료과가 됐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학회 차원에서 전립선암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국민건강향상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비뇨의학과에 대한 음성적인 시선을 양지로 끌어내서 정상적이고 올바른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 이대비뇨기병원이 인식 전환에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2-03-17 05:30:00병·의원
인터뷰 여의도성모 노영정 안과병원장

"인구고령화 속 안과환자 급증, 표준 진료 제시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중앙의료원의 '큰 형님'격인 여의도성모병원이 최근 파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안과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독립 시스템을 갖춘 '안과병원'을 개원하기에 이른 것이다.다른 CMC 산하 병원과 마찬가지로 '병원 내 병원' 성격으로 개원했지만 다른 특화 병원과 비교하면 안과병원은 파격 그 자체다. 전체 진료과목을 진료하는 종합병원 지위에도 불구하고 병원 내 입구서부터 '안과병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다.가톨릭 여의도성모병원 노영정 초대 안과병원장초대 안과병원장은 '망막분야' 권위자인 노영정 교수가 맡았다. 메디칼타임즈는 11일 노영정 초대원장(사진)을 만나 안과병원의 특화 전략을 들어봤다.인구고령화 속 노인성 질환 전담그동안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CMC 산하 주요 병원들은 특화 전략 차원에서 '병원 내 병원' 성격으로 주요 진료과목의 특화하는 전략을 앞세워 왔다. 가령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에서 내세운 '혈액병원'과 '심혈관병원'이 대표적이다.이 가운데 CMC에서 큰 형님격인 여의도성모병원은 기존 안센터를 확대해 '안과병원'으로 승격시키기로 했다. 코로나 시기인 만큼 외래공간을 기존 120평에서 400평 규모로 확장,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거리두기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시에 15명의 각 분과 최고의 안과 교원을 포함, 총 60명의 의료진의 협진으로 모든 안과질환에 대해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이를 통해 백내장, 녹내장, 망막 등 복합적 안질환을 겪는 환자가 당일 안과 세부 전문의들의 진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운영해 최단 기간 진단과 치료를 통해 빠른 사회복귀를 위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하지만 이 같은 '안과병원'의 특화전략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인근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안과를 특화해 안‧이(안과‧이비인후과) 병원'을 별도로 운영한 사례도 있지만 23년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을 끝으로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노 원장은 "다른 병원과 비교하기는 힘들다. 최근 들어 노인성 안과 질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필요성은 충분하다"며 "더구나 이전부터 가톨릭의대 내에서 안과 질환은 중점적으로 강조했던 분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여기에 여의도성모병원의 의료체계 상의 '지위'도 안과병원 설립에 영향을 끼쳤다고.최근 정부가 안과를 경증진료로 분류하는 상황에서 여의도성모병원이 3차 진료권인 상급종합병원이었다면 '특화'를 꿈꿀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그는 "안과질환이 대학병원에서 진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현재는 힘든 상황"이라며 "백내장 등 안과질환이 다른 중증질환자에 비해 경증환자 취급을 받는 것이 배경"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노 원장은 "여의도성모병원은 진료체계 상 2차병원"이라며 "안과질환은 경증질환으로 분류되지만 고도의 의료 수준 필요하다. 이에 의과대학에서 그동안 강조해왔던 안과 진료를 특화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다빈도 질환 집중 속 '표준 진료' 제시 목표안과병원 설립과 동시에 노 원장의 또 다른 목표는 백내장 등 다빈도 질환에서의 표준 진료 제시다.노 원장은 진료와 함께 학술연구, 전공의 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안과병원이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최근 인구고령화에 따른 백내장 수술환자 급증, 관련 안과 수술비가 급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에서의 백내장 수술비가 급증하면서 실손의료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체적으로 꼽는다면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치료재료 '인공수정체' 활용을 두고서 적정진료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필요 이상으로 고가인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백내장 수술에 활용하면서 진료비 인상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노 원장은 이 같은 논란을 학회 활동 등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안과병원에서 표준 진료를 제시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노 원장은 "백내장 환자에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을 하기도 한다. 이는 직업적으로 필요한 환자에 한해서"라며 "물론 고가의 시술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환자 개별적으로 적정한 진료를 하겠다는 것이 기관의 방침으로 단초점 인공수정체 시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안과병원으로서 이를 잘 선별해 내야 한다"며 "전문적인 진료와 표준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선도하면서 안과 전공의의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02-14 05:30:00병·의원

중재술 대가 승기배 교수 사표...개원의로 새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대표주자인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를 이끌어 왔던 승기배 교수가 정년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사표를 던졌다. 의사로서의 제2의 삶을 꿈꾸며 개원 준비에 나선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교수는 2월을 끝으로 CMC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1만례 이상의 심장질환 관상동맥성형술(스텐트 삽입술)을 시술한 심혈관 질환 치료의 권위자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교수(순환기내과)는 지난해 말 의료원 측에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2월 말까지 예정된 진료를 끝으로 병원을 떠날 예정이다. 심혈관 질환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승기배 교수의 경우 198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순환기내과 교수로 시작해 줄곧 CMC에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9월까지 병원장까지 맡으면서 '서울성모병원 내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당시 여의도성모병원장까지 겸임하면서 '원 하스피탈' 체제를 선언하며 CMC 산하 병원의 통합운영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전‧후로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발생하면서 병원 안팎으로 불편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승 교수는 CMC 내 인사를 둘러싼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해 4월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한 뒤 2개월 넘게 장기간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이 후 지난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로 컴백했지만, 복귀한 지 반년 만에 CMC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승 교수의 정년이 오는 2021년 2월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먼저 병원 생활을 정리한 셈이다. 승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올해 초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교수 생활을 마치고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개원하기도 전에 이 사실을 미리 알려 김칫국을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고 조용하게 병원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승 교수의 개원 계획이 전해지자 CMC 안팎으로는 소위 빅 5병원으로 꼽히는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 치료 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성모병원의 한 교수는 "최근 병원 내 병원 형태로 심뇌혈관병원을 설립해 관련 분야를 주력하고 있지만 본궤도에까지 오를 수 있게 큰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승 교수"라며 "다양한 평가가 존재하지만 이 점은 반드시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2-14 05:45:54병·의원
분석

은평성모병원 핵심 승기배 교수의 석연찮은 휴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서울 서북부 의료서비스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가톨릭중앙의료원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핵심 주축인 승기배 교수가 돌연 휴가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4월 1일부터 진료를 개시한 이후 병원 운영이 본궤도에 오르자 계획한 대로 오는 9일 정식 개관식 및 국제학술대회 등 대대적인 개원 행사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은평성모병원이 핵심으로 내세웠던 '심혈관병원'의 책임자는 현재 공석이다. 애초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은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준비하는 과정서부터 '심혈관병원'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병원 내 병원' 형태인 심혈관병원을 통해 서울 서북부 지역 노인층 환자 잡기에 나선 것으로, 은평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수 1위, 기초생활수급자수 3위 등 의료취약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걸맞게 CMC는 서울성모병원장을 거치며 심장 중재술 분야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승기배 교수(순환기내과·사진)를 은평성모병원 산하 심혈관병원장에 임명하면서 '병원의 얼굴'로 내세우는 방안을 계획했었다. 실제로 지난 2월 열린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300차 이사회에서 승기배 교수의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장 임용이 의결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앞두고 공개된 주요 보직 인사에서는 승기배 교수의 이름은 빠진 채 발표됐다. 따라서 심혈관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한 뒤 현재까지 공석으로 유지되는 한편,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동한 김범준 교수를 비롯해 서석민, 장민옥 교수 등이 책임지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측 관계자는 "심혈관병원장은 현재까지 공석인 상황"이라며 "당초 승기배 교수가 원장직을 맡는 것이 유력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아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은평성모 인사서 빠진 승기배 교수, 돌연 휴가 이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에 남기로 한 승기배 교수는 돌연 '2개월' 동안의 휴가를 내면서 사실상 진료활동을 접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까지 병원계 일각에서는 심혈관병원장 인사를 둘러싼 잡음으로 인해 2021년 2월 정년임에도 불구하고 '진료배제설' 마저 제기됐던 상황인데다가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전·후로 갑작스럽게 장기간 휴가를 떠나자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식년이나 정기적인 휴가가 아닌 이상 갑작스럽게 2개월 넘게 장기간 휴가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CMC 내부 교수진들의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CMC 관계자는 "심혈관병원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은평성모병원 산하의 특성화 센터"라며 "야심차게 개원하는 시점에서 심혈관질환 분야를 주력하겠다는 의미의 인사지만 병원장 출신을 특성화 센터장 역할을 맡기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불편한 인사도 승 병원장의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은평성모병원의 권순용 병원장은 지난 4년간 승기배 병원장 지휘아래 있었던 인물인데, 은평성모병원으로 오면서 위치가 뒤바뀐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병원 관계자는 "더구나 의료계에는 선·후배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남아있다"며 "직접적인 계기라고 지목하기는 힘들지만 하나의 원인 아니겠나. 문제가 되다 보니 일단 휴가를 낸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승 병원장이 은평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 동시 지휘권을 놓고 윗선과 마찰을 빛었다는 설도 있어, 여러가지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승기배 교수는 '개인적인 휴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심혈관병원장직은 본인이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승기배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심혈관병원은 내가 가기 싫어서 안 간 것"이라며 "서울성모병원장직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휴가를 현재 쓰는 것이다. 특별한 사유는 없으며 2개월간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통화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겨, 이번 인사에 말못할 사정이 포함돼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2019-05-08 06:00:59병·의원

서울성모 권위자들 줄줄이 은평성모로...초반 환자잡기 총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4월 개원을 앞둔 은평성모병원이 가톨릭중앙의료원 대표 명의를 앞세워 지역 환자 잡기에 나섰다. 동시에 대세로 자리 잡은 ‘입원의학과’를 신설해 전공의 인력공백 해소와 함께 입원전담전문의를 확대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 병원 형태인 심장혈관병원 및 혈액병원과 함께 뇌신경센터, 소화기센터, 안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12개 다학제 협진 센터를 주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심혈관병원과 혈액병원의 경우 가톨릭의료원에서도 얼굴로 꼽히는 대표 명의들이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 심혈관병원은 책임자인 원장을 공석으로 유지시키기로 결정했지만, 서울성모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심혈관질환 치료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승기배 교수(순환기내과)까지 힘을 보태는 것이 유력한 상황. 당초 승기배 교수가 심혈관병원장에 점춰졌으나 최종적으로 서울성모병원에 남아 진료를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이다. 혈액병원의 경우는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도 진료를 펼치고 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교수(혈액내과)가 병원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또한 장기이식센터는 1993년 간 이식에 최초로 성공한 이후 약 26년간 간이식 분야에 전념하고 있는 김동구 교수(간담췌외과)가 맡는 한편, 안센터는 국내 최고의 각막이식 권위자로 약 2000건 이상의 실명 환자 각막이식을 집도한 바 있는 김만수 교수(안과)가 이끌 예정이다. 이 밖에 대장암 수술대가인 김형진 교수(대장항문외과)가 성빈센트병원에서 은평성모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위암내시경의 권의자 김진수 교수(소화기내과) 또한 합류하기로 결정된 상황.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정형외과)은 "가톨릭의대에서 자랑하는 명의들이 은평성모병원에 합류한다"며 "캐치프레이즈가 바로 골든타임이다. 여기에 장기이식 분야도 강조하고 싶은데 간이식 분야의 김동구 교수와 신장이식 분야의 권위자인 최범순 교수까지 합류가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승기배, 김동욱, 김동구, 최남순 교수. 동시에 은평성모병원은 입원의학과를 신설해 전공의 부족에 따른 인력공백을 해소하는 한편, 입원전담전문의 확대 편성을 예고했다. 현재 입원의학과에는 내과 전문의 2명의 편성이 완료된 상태다. 배시현 기획홍보실장(소화기내과)은 "성바오로병원 폐원에 따라 배정됐던 전공의 인원을 은평성모병원에 배정받았다"며 "새롭게 개원하는 다른 병원의 경우 전공의 배정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은평성모병원은 그러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전공의 추가 배정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원의학과 신설은 최근 대학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를 배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공의 인력 공백의 문제 해소 차원 보다는 정부 제도에 참여하기 위함"이라며 "일단 내과 전문의 2명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5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내과뿐 아니라 외과에까지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9-03-29 06:00:59병·의원

은평성모병원, 심혈관질환 특화로 세브란스에 도전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서울 서북권 최초 대학병원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지역 노인층 환자 치료에 도전장을 던졌다. 심혈관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 내 병원인 '심혈관병원'을 설립하는 한편, 노인층 진료를 전담하는 '노인의학운영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27일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오는 4월 본격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 은평구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로 건축된 은평성모병원은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을 갖춘 최신 병원으로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대 주요 의료진이 대거 이동해 진료에 나선다. 일단 성바오로병원 폐원과 동시에 문을 여는 만큼 300병상 규모로 문을 열고 난 후 오는 5월과 12월 단계적으로 병상을 추가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은평성모병원이 가장 집중한 부분은 바로 '심혈관병원' 설립이다. 이를 통해 지역 노인층 환자 잡기에 나선 것. 은평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수 1위, 기초생활수급자수 3위 등 높은 의료취약인구 비율을 겨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병원 내 병원인 심혈관병원은 서울성모병원장을 거치며, 국내 심혈관질환 치료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승기배 교수(순환기내과)까지 힘을 보태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 '맨 파워'도 갖췄다는 평가다. 또 대장암 수술대가인 김형진 교수과 위암내시경의 권의자 김진수 교수도 합류한다. 이를 바탕으로 은평성모병원은 기존 은평구 증증 환자를 책임져 왔다시피 한 서대문구 소재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권순용 초대 병원장(사진)은 "심혈관병원 설립을 위해 서울성모병원 근무 중인 교수들을 영입했다"며 "더구나 은평성모병원 설립과 함께 폐원한 성바오로병원은 심장병원으로써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성바오로병원은 우리나라 최초 순환기센터를 설립한 전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바오로병원에서 의료진이 수평 이동했기 때문에 심장병원으로서 맨 파워를 갖추고 있다"며 "응급의료센터와 뇌신경센터, 심혈관병원이 한 공간에 집결해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진료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은평성모병원은 지역 노인층 환자 진료를 위해 '노인의학운영위원회'도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에 '노년내과'과 있다면 은평성모병원의 '노인의학운영위원회'는 이보다 확대된 개념이다. 권 초대 병원장은 "개원 전부터 노인의학운영위원회를 통해 병원 전체 진료 시스템에 노인 진료 개념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며 "진료 외 분야에서는 80세 이상 노인에게 우선적으로 원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노인 전용 휴게 공간을 배치해 고령 환자를 배려했다"고 말했다.
2019-03-27 06:00:58병·의원

새 병원 이전 앞 둔 계명대 동산, 병원학교 신설 추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계명대 동산병원이 24일 동산병원 회의실에서 '새 병원 내 병원학교 신설 및 운영'을 위한 대구시 교육청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산병원과 대구시 교육청은 건강장애학생의 교육권 보장 및 맞춤형 교육지원을 위한 병원학교 신설 및 운영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 내용은 ▲건강장애학생을 위한 병원학교 신설 준비 ▲병원 내 병원학교 신설 및 시설 지원 공동 참여 ▲계명대 동산병원 내 병원학교 공간 지속적 확보 및 지원 ▲병원과 특수교육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교육사업 협력 ▲특수교육과 병원의 상호 발전방안에 관한 학문적·행정적 교류 등이다. 동산병원은 새 병원 소아청소년과 병동 내에, 소아학습실과 놀이실로 구성된 병원학교 공간을 마련하고 내년 3월부터 장기입원환아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 교육청은 특수교사 및 특수교육실무원과 교육과정 및 교실환경 마련을 위한 각종 교육활동과 자재, 비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송광순 동산병원장은 "새 병원 내에 병원학교를 설립함으로써 장기 입원치료를 받는 환아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지속적인 학업을 통해 소아환우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병원학교 설립에 필요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8-08-24 15:06:36병·의원

"류마티스, 선점 넘어 평판의 시대…연구에 집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198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류마티스내과 개설. 1989년 센터로 확대, 1998년 류마티스병원 개원.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의 역사다. "독점, 선점 효과로 병원운영을 시작해 이미지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평판의 시대다. 근거에 바탕하지 않고는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어렵다. 연구를 바탕으로 한 난치성 질환 치료에 역점을 두겠다." 배상철 원장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원장은 15일 한양대 HI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비전을 밝혔다. 배 원장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진료형태가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나가야 할 부분들"이라며 "대형 병원이 진료와 연구, 행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처럼 병원 내 병원 개념이 잘 정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연구중심병원에 지원을 하니 대형병원들이 뛰어들고 있는데 효율적인 연구중심병원은 아니다"라며 "병원 전체가 연구중심병원으로 가는 것은 어렵다.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글로벌하게 발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현재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난치성 류마티스 질환 치료의 '4차 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10개의 전문 클리닉으로 특화 시켜 진료를 하고 있으며 국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30%가 한양대에서 배출한 전문의다. 전국 41개 의대 중 40%가 넘는 17개 의대에서 한양의대 출신 류마티스 내과 교수가 활동하고 있다. 혈액과 소변, DNA 등 조직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인체유래물 은행도 단일 전문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앞으로 두 가지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는 류마티스 예방센터, 다른 하나는 난치성 질환 치료다. 배 원장은 "예방센터는 개념이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질환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병이 생겼을 때 질환이 심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코호트 같은 데이터가 없으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밀의학이라는 개념을 접목해 예후, 약물반응을 예측하는 개념"이라며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인가에 대해 잘 되어야지 의료비가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질환이 발생한 사람에 대한 예방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질환을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보다는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치료 개발이 한축이고 또 한축은 알고리즘을 잘 이용해서 어떤 형태로 환자에게 잘 접근해서 치료하는게 효율적으로 될 수 있는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행정적으로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는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2015년부터 정형외과, 내과, 재활의학과 개원의를 대상으로 14년째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해마다 250명씩 참여하고 있다. 류마티스 전문의 의사를 대상으로는 미국류마티스학회 최신 지견 교육을 위해 '포스트 ACR'도 운영하고 있다. 배 원장은 "정부에서 의료전달체계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개원가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진료 의뢰와 회송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며 "대학병원에서 재진을 계속하는 게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지트리 개념이 지금은 대학병원 위주로 돼 있는데 개원가도 참여토록 해서 함께 연구를 하면 진료의 질도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2018-05-15 12:31:53병·의원

올림푸스, 병원학교 청소년 사진으로 ‘힐링’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올림푸스한국이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이엠 카메라’를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내 병원학교에서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올림푸스한국의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Corporate Cultural Responsibility·CCR) 활동의 일환으로 오랜 병원 생활로 지친 청소년들이 사진예술 활동을 통해 열정과 자존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명인 ‘아이엠 카메라’는 카메라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의미. 전문 강사 및 또래 친구들과 여러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이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소통 기회는 물론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병원학교 학생들 간 커뮤니티 형성을 도움으로써 학교와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 시간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 10주간 커리큘럼으로 연말까지 총 4개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사진 강사는 사진과 다양한 분야 융합에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 ‘사진 잇다’의 이한나 작가가 참여한다. 올림푸스한국 오카다 나오키 사장은 “청소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 밖 세상으로 시야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세상과 새롭게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래 리더로 성장할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꿈을 향해 성실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5-05-19 08:53:54의료기기·AI

"종병 부지 내 병원 허용…지역 의료전달체계 붕괴"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국토교통부는 도시계획으로 결정된 종합의료시설 부지 내에 일반병원, 요양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의 설치를 허용하고 종합의료시설의 편익시설을 확대하도록 하는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22일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종합의료시설 부지 내에는 종합병원만 설치 할 수 있도록 입지를 제한하는 기존의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종합의료시설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의료 수요에 맞는 의료기관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국토부의 개정안은 일차의료기관과 이차의료기관의 붕괴를 통해 지역내 의료공급체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으로부터 국토부의 개정안이 가진 문제점과 법 시행 후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윤용선 대한의원협회장 국토부는 종합의료시설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의료 수요에 맞는 의료기관을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종합병원 부지 내에 병원과 메디텔 설립 등을 허용하는 법안을 입법예고 했다. 목적과 방안이 적합하다고 보는가. 지역의료 수요에 맞는 의료기관 공급과 종합병원 내 병원 및 메디텔 설립 허용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역의료 수요에 맞게끔 의료기관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그 부지가 공공부지던지 아니면 운영주체가 지역의료 수요를 주도적으로 예측하고 실행할수 있는 기관이 돼야 한다. 종합병원 부지는 개인이나 법인의 소유일텐데 이를 관에서 주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의문이다. 국토부의 예측대로가 아니라 부지 소유주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는 의미인가. 솔직히 부지 운영은 소유주 마음대로다. 과연 어떤 부지 주인이 국토부가 말한대로 지역의료 수요에 맞게 운영할지 모르겠다. 종합병원 부지는 종합병원을 세운 주체의 경영에 맞게끔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지 국토부의 이야기처럼 지역의료 수요에 맞게끔 운영될 것이라고 누가 기대할 수 있겠나. 부지 자체가 공공부지고 부지 안에 메디칼센터를 세워서 일정부분은 대형병원을 짓고 일정부분은 전문병원을 세우는 등 도시계획을 설계하듯 하면 모를까 국토부의 법안은 결국 종합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이나 법인의 입맛에 맛게끔 운영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종합병원 부지 소유주 마음대로 운영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우려되는가. 의료법인 부대사업 허용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 의료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건강관리 회사나 부대사업 등을 통한 카르텔 형성이다. 국토부의 법안대로라면 종합병원과 자회사를 비롯해 보험회사까지 연계된 커다란 카르텔이 형성될 우려가 크다. 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위시한 메디텔, 자회사 및 자회사 통한 건강관리 회사에 보험회사까지 연계돼 일종의 카르텔이 형성되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부를 축적해나가는 형태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구도로 못가는 곳은 도태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고 의료전달체계 붕괴나 경쟁력 없는 의료기관의 도태는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게 되면 지역의료 수요 공급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당연히 지역내 의료공급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종합병원 바로 옆에 병원이 붙어있으면 그 의료기관의 접근성은 용이해지는 대신 의원급과 병원급 사이에 있던 접근성이라는 차별성이 없어진다. 결국 종합병원 인근의 일차의료기관과 이차의료기관이 함께 붕괴될 수 있다. 최근 문체부, 국토부 등 비 보건의료 부처의 보건의료에 대한 접근이 많아졌다. 이유가 어디있다고 보는가. 의료 자체를 산업적 측면으로 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보건의료를 복지 차원에서 봤다. 이런 이유로 복지의 시혜를 위해 의료의 가격을 통제했는데 이제는 국민건강이나 보건의료의 개념이 아닌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산업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있다보니 문체부나 국토부, 기획부도 자신들이 보건의료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 의료에 대한 관점의 차이다. 정부 여러 부처에서 의료를 산업적으로 접근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많다. 의료계에서 여러 부처를 대응하다보면 힘이 분산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당연히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상대가 복지부 한 곳에서 여러 곳으로 나누어진 것이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또 다른 루트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의료계로서 힘에 부치는 부분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대한의사협회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여러 부처에서 의료산업화에 접근하는 것은 결국 청와대의 의지때문이라고 본다. 청와대에서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각 부처에 지시가 하달되는 형태가 아닐까 싶다. 때문에 문제의 핵심을 겨냥해서 하나의 아젠다로 정리하고 묶어 청와대를 직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의협은 지협적으로 여기저기 대응하기보다는 궁극적으로 정책의 가장 핵심부서에 대해 반대논리를 정교하게 개발하고 대안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2014-08-25 05:37:55병·의원

한국애보트, 소아환자대상 '과학교실'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애보트가 자사 자선재단인 애보트 펀드와 함께 '애보트 패밀리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했다. 한국애보트는 그 일환으로 연세대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 내 병원 학교를 직접 방문해 과학교실을 27일 개최했다. 프 로그램은 애보트 직원들의 지도에 따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활동하면서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배운다는 취지다. 이번 과학교실에는 어린이 환우와 보호자, 병원 학교 교사와 애보트 직원 등 약 30명이 참가했으며, 기존의 과학 수업 방식과는 달리 직접적인 체험 위주로 이뤄졌다. 또한 과학교실에 사용되는 핸즈온 과학재료는 과학이 일상의 일부라는 것을 쉽게 이해시키는데 초점을 뒀다. 핸즈온 과학재료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가위, 자, 연필, 종이, 끈, 거울 등을 통해 과학 현상을 직접 체험하고 그 원리를 함께 공유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애보트 유홍기 대표는 "애보트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대한 어린 학생들의 이해를 넓히고, 이들이 세계적인 난치병이나 어려운 의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제를 찾아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1-04-28 09:23:4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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